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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일본 영화

HAPPYEND: 감각적인 영상과 음악의 조화가 돋보이는 두 소년의 이야기

by 잡지식 전파사 2025. 4. 23.
  • 제목: HAPPYEND
  • 감독: 네오 소라(空音央)
  • 개봉일: 일본 - 2024년 10월 4일 / 한국 -2025년 4월 30일
  • 출연: 쿠리하라 하야토(栗原颯人), 히다카 유키토(日高由起刀), 하야시 유타(林裕太), 시나 펭(シナ·ペン), ARAZI, 이노리 키라라(祷キララ), 나카지마 아유무(中島歩), 야하기 마사루(矢作マサル), PUSHIM, 와타나베 미키코(渡辺真起子), 사노 시로(佐野史郎)
  • 줄거리: 근 미래의 일본의 어느 도시에서 어릴 적부터 친구이자 절친인 유우타(ユウタ)와 코우(コウ)는 늘 함께 어울리는 친구들과 음악을 듣고 장난을 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어느 밤, 평소처럼 친구들과 몰래 학교에 숨어 들어갔을 때에 유우타는 위험한 장난을 떠올리고 코우의 만류에도 장난을 실행합니다. 다음날 그 장난을 알아챈 교장이 격분하여 학교에서 24시간 학생을 감시하는 AI 시스템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유우타와 코우는 서로를 향한 생각이 달라지며 두 사람의 관계는 점차 삐걱거리기 시작합니다. 

   세계적인 음악가인 사카모토 류이치(坂本龍一)의 아들로도 유명한 감독 네오 소라의 첫 장편 영화인 ‘HAPPYEND’는 이미 부산 국제 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상영된 적 있는 작품입니다. 배우들 역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되었을 만큼 신인들이 주를 이룹니다. 이러한 신선한 조합을 통해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시선으로 ‘우정의 위태로움’을 그려낸 청춘 영화가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HAPPYEND’입니다.

   ‘HAPPYEND’는 가까운 미래의 일본의 어느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두 소년을 중심으로 한 청춘들의 우정의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 이야기의 갈등은 학생들을 감시하고자 하는 교장의 시도로 일어나며 이러한 억압에 대해서 아직 미성숙한 두 소년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합니다. 이러한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과연 이러한 억압이 학생, 학교에 국한된 이야기 인지 생각하게 됩니다. 이미 기술의 발달의 어두운 면으로 현대 사회에서 감시와 억압, 그리고 개인의 자유의 정도에 대하여 많은 기론이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이 두 소년의 이야기에 공감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한 이 영화의 매력이라고 하면 음악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유명한 거장의 아들이라서 그렇게 느낀 것인지 모르지만 영화는 이야기의 흐름과 분위기에 맞게 음악이 적절하게 사용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실제로 네오 소라 감독은 여러 단편 영화를 통해 음악과 영상의 조화를 통해 감성적인 연출을 보여주었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아시아인 최초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직 한국에 유명한 감독이 아니며 출연한 배우들 역시 일본에서도 아직 유명세를 얻지 못 한 신인 배우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신선함은 이번 영화의 단점이 아닌 장점이라 생각됩니다. 두 소년의 우정, 사회적인 억압, 그를 대응하는 각자의 방식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 등을 보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이번에 소개한 영화 ‘HAPPYEND’는 2025년 4월 30일에 한국 개봉 예정입니다.